일요일 시간이 되는 강서구 의사회 회원들과 그가족분들을 모시고 태안에 기름 제거 자원 봉사를 다녀 왔습니다. 구례포 해수욕장이란곳을 갔는데 물론 해수욕장은 깨끗하였습니다. 벌써 한달이 다되어가니 당연히 깨끗하였지요. 우리가 배치되어 기름 제거 작업을 한곳은 구례포 해수욕장에서 20분정도 갈어서 이동한 바위로 이루어진 해안가였습니다. 평소 군인들에 의하여 통제 되는곳인듯 하였습니다. 바닷가에 앉아서 바위를 들추면서 열심히 한다고 하였지만 그렇게 성에 차지는 않았습니다. 시간이 많다면 2-3일정도 하였으면 좋으련만 가능하면 도움이 더필요하다는 섬으로 가는것이 더 좋지않았을까 생각하였습니다. 그래도 시스템이 어느정도 갖추어져서 통제를 하였지만 일을 하는 방법에 대하여서는 안내를 받지못하여 각자 알아서 일을 하느라 시간을 허비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보이는 검은것이 다 닦아야할것이 아니란것을 안것은 한참의 시간이 지난후였습니다. 보이는것은 이전에 사람들도 많이 닦은 부분이고 실제 닦아야 할곳은 바위 밑이었습니다. 움직일 수 있는 바위를 힘써서 뒤집으면 금방 천이 더러워질 정도로 기름이 있었습니다. 하느라고 열심히 하였지만 도움이 되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저같은 작은 힘들이 모이면 좋은 결과가 있을것이라 믿습니다. 오늘도 거기에는 많이 사람들이 따뜻함을 뿜어내고 있었습니다. 일과를 어느정도 끝내고 회원들이 모아준 성금중 의사협회에 낸 성금을 제외한 남은 돈을 태안 군청에 전달하고 돌아왔습니다. 의사라는 집단으로 사회적 책무에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하지만 항상 부족함을 느낍니다. 오늘 잠깐 일을 하고 집에 와서 샤워를 하고 있는데 기름 냄새로 인한것인지 두통이 심합니다. 근육통도 있구요... 여러날 동안 자원봉사하시는분들 거기서 근 한달째 일을 하시는 분들.. 모두들 건강 유의하셨으면 합니다. 이번 일은 하루이틀에 끝날일은 아닌듯 합니다. 그러니 너무 조급한 마음 갖지마시고 차근 차근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정부에서 조금이라도 빨리 주민 생계대책을 세워주었으면 합니다. 관광객과 농수산업으로 사는 지역인데 관광과 수산업이 막혀 버렸으니 거기에 대한 대책을 세워줘야 하는것이 정부가 할일이 아닌가 합니다. 생계지원을 하고 나중에 지원액에대한 구상권은 정부에서 사고책임 당사자(회사)에게 청구하면 될듯 합니다. -강서구 의사회 공보이사 김남식 - 애항외과 김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