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의사 10명 중 7명은 그만두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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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애항 |
작성일 | 2006-03-06 12:56:26 |
[쿠키 건강] 의사의 66.9%가 의사직을 그만두고 타 분야로 진출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져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가 6일 기관지 의협신문의 지령 4000호를 맞아 회원 1057명을 대상으로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의료현안에 대한 의사회원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밝혀졌다.
조사 결과 의사직을 그만두고 타 분야로 진출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져본 응답자가 전체의 66.9%로 나타났다. 그중 1주일에 1회 이상 심각하게 고려해 본 응답자가 17%(1주일에 한번 10.5%, 매일 6.5%)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 형태별로는 개원의가,전문과목별로는 외과계열 의사들이 타 분야 진출 의향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한 전체의 94.5%가 건강보험 관련 규제와 심사에 따른 제약으로 인해 적정진료를 하지 못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개원의의 경우 부적정 진료경험이 98.1%(매번 22.7%+자주 48.9%+가끔 26.5%)로 타 계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전문과목별로 소신진료 제한 경험이 ‘매번’이라는 응답은 재활의학과(38.9%), 신경외과(34.8%), 정형외과(32.8%), 마취통증의학과(32.2%) 등의 순이었다.
민간보험 도입에 대해서는 의사 10명 중 7명인 71.4%가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자(73.6%), 50세 이상(76.3%), 임상의학계열(74.2%), 교수(83.8%)에서 타 계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조사됐다.
또한 의사들의 69.9%는 의료시장을 개방하고 자유 시장경쟁체제를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의료시장 개방에 대한 찬성률은 교수 81.0%, 개원의 66.4%로 취업 형태별로 차이가 있었다.
의료분쟁을 조정할 수 있는 법제정에 대해선 ‘필요하다’는 응답이 95.6%로 대부분의 의사들이 의료분쟁조정법의 제정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해열제, 진통제 등 OTC의약품의 슈퍼판매에 대해 ‘찬성한다’는 의견이 84.5%로 ‘반대한다’는 의견 14.4%에 비해 매우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취업형태별로 보면 교수의 경우 ‘찬성한다’는 의견이 90.5%로 타 계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전공의의 경우 78.6%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국산 제네릭(카피약) 처방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는 ‘선호한다’는 응답이 59.5%(매우 선호 8.1%+어느 정도 선호 51.4%)로 ‘선호하지 않는다’는 응답 36.7%(전혀 선호하지 않음 2.9%+별로 선호하지 않음 33.8%)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개원의의 경우 제네릭 처방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73.6%(매우 선호 12.1%+어느 정도 선호 61.5%)로 타 계층에 비해 높게 조사된 반면, 봉직의?교수?전공의의 경우 선호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높아 개원의와 다른 견해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대 교육내용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서는 임상과목 외에 의료윤리, 경영, 보험 등의 교과목을 ‘늘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의사가 80.3%로 조사됐다. 특히 여자(85.1%), 20대(90.8%)에서 이에 대해 긍정하는 답변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협회가 정부, 국회, 시민단체 등에 의료계의 입장을 알리는데 효과적인 방법으로 의사들은 ‘강경투쟁’(21.7%) 보다는 ‘대화협력’(77.3%)을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일평균 진료환자수는 47.0명으로 집계됐는데, 10명이하인 경우가 10.6%인 반면 76명 이상인 경우가 15.4%여서 불균형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기수 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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